한솔제지가 펄프가격과 국제 유가의 하락에 힘입어 1분기에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4일 "한솔제지가 1분기에 인쇄용지 업황 호조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솔제지, 펄프가격 하락으로 1분기 영업이익 증가  
▲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
김 연구원은 “원재료인 펄프와 유류제품 등 시장상황이 모두 한솔제지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한솔제지는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불황국면일 때 펄프와 유류제품 등의 변수가 인쇄용지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쇄용지산업은 원재료인 펄프와 유류제품 등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해외 의존적인 산업이다.

국제 펄프가격은 3월에 톤당 565달러까지 떨어졌다. 펄프가격은 지난해 6~9월에 톤당 705달러 수준을 유지했는데 10월부터 매달 20달러씩 하락세를 보였다.

펄프는 인쇄용지산업 생산원가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원가 구성의 핵심요소다. 국제 펄프가격이 약세를 보이면 인쇄용지 제조기업의 수익성도 좋아진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계속되면서 펄프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며 “펄프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도 한솔제지의 원가절감에 영향을 주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이 원유감산 합의에 실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4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솔제지는 1분기에 매출 3575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2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