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9천억 원 규모의 공군 신형 정찰기 개발사업을 따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일 방위사업청에서 추진하는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 체계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공군정찰기 9천억 규모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뽑혀

▲ 프랑스 닷소(Dassault)의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Falcon) 2000LXS'.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번 사업은 1990년대 도입한 공군의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의 운영 및 임무체계를 국내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8775억 원으로 5년 동안 백두정찰기 4대를 개조·개량한다.

백두체계 능력보강 1차 체계개발사업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2차사업은 업체 주관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경쟁입찰로 진행됐다. 8월 중순 1차 입찰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단독입찰하면서 유찰됐고 9월 진행된 2차 입찰은 2개 업체가 참여해 입찰이 성립됐다.

신형 백두정찰기는 프랑스 닷소(Dassault)의 비즈니스 제트기 ‘팰컨2000LX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사업에서 팰콘2000LXS을 기반으로 정보수집장비, 송수신시스템 등 주요 항공전자장비의 체계통합과 정보수집체계 운영을 위한 전체 시스템을 개발한다. 임무장비 개발은 LIG넥스원과 협력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서 닷소와 항공기 지원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맺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백두체계 성능개량사업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기술축적, 일자리 창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이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다양한 항공기 개발경험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