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의 모듈러 주택. < DL이앤씨 > |
DL이앤씨가 모듈러공법과 관련된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확보했다.
DL이앤씨는 21일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듈러주택의 구조체 제작, 마감, 설비 등 종합솔루션을 확보하고 지금까지 관련 특허 19건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자체개발한 모듈러기술을 통해 기존 작업을 줄이면서 빠르고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어 생산성과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중저층형 공동주택사업 등에 관련 기술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골조 용접 방식의 모듈러 제작 탈피를 위한 볼트 기반의 무용접 커넥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능공에 의존하는 용접방식보다 균일한 품질과 빠르고 안전한 제작이 가능하다.
욕실 타일을 대체하는 건식 대형판넬 마감재와 유니트형 층상배관시스템도 개발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모듈러주택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한 기초 및 코어 공사와 관련해 기존의 콘크리트 타설이나 거푸집 작업을 대체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계단실 코어 시공과 관련해서는 사전제작 콘크리트(PC, Precast Concrete)공법을 도입했다.
사전제작 콘크리트공법은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시간 단축과 균일한 품질이 장점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구조체 지지력 확보를 위해 지반에 시공한 파일과 모듈러구조체를 연결해 직접 하중을 전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에 하중 분산을 위한 콘크리트 기초판 타설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 기술자문에 참여한 조봉호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이번 기술개발은 대형건설사가 모듈러와 관련해 단순한 사업참여가 아닌 구조체 제작, 마감, 설비까지 포함한 토탈 솔루션을 개발한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모듈러공법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제작방식의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16년부터 공동주택 공사의 소규모 골조공사에 모듈러건축기술을 도입하며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17년에는 아파트 옥탑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용 구조물에 모듈러공법을 도입했고 2020년에는 아파트 경비실 공사에 모듈러공법을 도입해 기존 두 달 이상 소요되는 공사를 30분으로 줄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