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0월18일~22일)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과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기대감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주식시장에서 두 개의 파고를 넘은 뒤에는 공급망 복구에 따른 제조업업황 개선, 코로나19 치료제에 힘입은 글로벌경제 개선세 가속 등으로 주식시장이 강한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위드 코로나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박스권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900~30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두 개의 파고 가운데 첫 번째 파고를 두고 연준(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이 현실화되고 이를 금융시장이 한 차례 반영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두 번째 파고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에서 에너지 가격, 운임 등 비용요인들이 제거됨에 따라 실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조기긴축을 필요로 하는 수준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과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시작 기대감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11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식품의약국에 신청했다. 머크는 승인을 받으면 올해 말까지 1천만 명분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위탁생산을 통해 생산능력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서는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했다. 일상회복위원회는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일상회복에 필요한 단계와 소요시간, 백신패스 도입 등을 결정하고 10월 안으로 실천 로드맵을 제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방역규제를 완화하는 형태를 논의하고 있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및 연준 통화정책을 둘러싼 논쟁과 실적 피크아웃 우려는 코스피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는 5% 이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으로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비용요인뿐만 아니라 수요요인과도 관련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불거지게 만든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돌아왔는데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0.5% 오른 반면 4분기 및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각각 0.2%, 1.4% 내렸다.

이에 김 연구원은 실적 피크아웃 전망은 한국기업들의 주가 적정성을 향한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900~30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