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노사는 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 캠퍼스에서 2021년 임금협상에 앞서 상견례를 열었다.
상견례 자리에서 교섭 절차를 논의하고 의견을 공유한 뒤 다음 주(10~16일)부터 본격적으로 교섭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등 삼성전자 안에 조직된 4개 조합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교섭단을 꾸렸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모든 직원의 연봉 1천만 원 일괄인상 △1명당 자사주 107만 원어치 지급 △코로나19 격려금 1명당 350만 원 지급 △매해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3월 노사협의회를 통해 결정한 기본급 4%, 성과급 최대 3.5%의 임금인상안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노조 요구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직원 1명당 평균급여가 1억8260만 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 평균급여인 1억2100만 원보다 51% 많다.
노조 요구에 따라 직원 급여가 인상되면 삼성전자 순이익이 6조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도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이에 앞서 8월12일 삼성전자 노사는 95개 조항의 단체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 체결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