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둘째날 현대중공업 주가가 장 중반 대폭 하락하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오후 2시39분 기준 현대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0.40%(1만1600원) 급락한 9만99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코스피 시장 입성 첫날인 17일 공모가(6만 원)를 웃도는 11만 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그 뒤 시초가보다 0.45%(500원) 오른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17일 상승 출발한 뒤 곧바로 하락세를 보이며 장초 한때 9만1천 원까지 떨어졌지만 그 뒤 주가가 급등하면서 13만5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7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9조8982억 원을 보이며 모기업인 한국조선해양을 제치고 조선업종 대장주로 올라섰다.
23일 오후 2시39분 현재 현대중공업 시가총액은 8조8773억 원으로 코스피 45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업체로 국내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엔진을 자체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연료로 움직이는 선박으로 교체수요가 발생하면 엔진 기술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이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3일 "조선업계의 다음 슈퍼싸이클은 연료 변화로 촉발될 것이다"며 "앞으로 2~3년은 기존 연료와 대체 연료와 관련한 탐색과정이 전개될 것이다"며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