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3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 목표주가 낮아져, “거리두기로 주류시장 위축 길어져”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5만1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지속하면서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올해 외식 및 유흥시장에서 유의미한 판매실적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15억 원, 영업이익 42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3.7% 줄어드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부문에서 3분기 매출 2228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69.4% 감소하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2분기 국내 맥주시장 규모가 10%가량 줄어들었고 3분기에도 시장규모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 주요 경쟁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제맥주 신제품 출시도 늘리고 있다”며 “높아진 경쟁강도는 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도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 소주부문은 3분기 매출 3303억 원, 영업이익 41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7.9% 줄어드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향을 받아 소주시장 규모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일부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한 성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맥주부문에서는 수입맥주 유통 판매량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주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 6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 수출하는 과일맛소주(리큐르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487억 원, 영업이익 16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6.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