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세계 주요 국가 경제상황에 계속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15일 자체 조사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세계경제에 일으킨 충격은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5.8%로 2분기와 비교해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경제성장률 역시 2분기 7.9%에서 3분기 6.6%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영국, 인도와 러시아 등 다른 주요 국가의 경제상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다만 아직 세계경제가 공황상태에 놓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경제회복세가 뒤집히는 것이 아니라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최근 경제흐름을 볼 때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경제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제전망 예측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은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문가들이 세계경제 전망을 놓고 대체로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앞으로 수개월 동안 세계경제에 강력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 전문가 비중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10% 수준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세계 주요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세계경제 성장을 예상하는 전문가 비중은 3월 91%에서 9월 13%로 크게 줄었다.
다만 세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근본적 기업가치와 주식시장 사이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