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업황 악화에도 기술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 성과로 타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서울반도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익성 방어능력이 돋보인다"며 "제품경쟁력과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타격을 극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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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서울반도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371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58% 증가하는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부터 미국 대형 스마트폰업체에 백라이트 공급사로 선정되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업체의 주력 스마트폰이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서울반도체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이미 이 고객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확실한 지위를 굳힌 만큼 차기 스마트폰에도 백라이트를 공급하며 타격을 만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반도체는 세계시장에서 TV수요가 약세를 보이며 TV용 백라이트의 공급도 줄어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세계 TV업체들이 고화질의 UHD TV 비중을 늘리고 있어 서울반도체의 고성능 LED 패키지가 시장에서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시장에서 UHD TV의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24%로 늘어날 것"이라며 "UHD TV에는 백라이트 탑재량이 일반 TV에 비해 25% 정도 증가해 서울반도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LED업체들이 업황악화로 고전하지만 서울반도체의 기술경쟁력이 더 돋보이고 있어 올해도 의미있는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원가절감과 비용 효율화에도 주력하고 있어 올해 수익성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매출 1조387억 원, 영업이익 5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2.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