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해 분석 중”

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자산으로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탐지했다고 공개했다.

서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의 탐지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를 했는데 초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북한은 11일과 12일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이 미사일이 7580초(약 126분) 비행해 1500km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미연합자산으로 식별한 게 정확한가’란 질문에 서 장관은 거듭 “그렇다”고 대답했다. 다만 구체적 탐지 시점이나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서 장관은 한미 SI(감청 등에 따른 특별취급정보)이기 때문에 구체적 답변을 못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한미 공조하에 세부 명세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기술 수준을 놓고 "2000년 초부터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동향을 알고 있었고 축적된 기술을 통해 신형 순항미사일 개발을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방공체계를 보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서 장관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탐지 및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도 아주 촘촘하게 확인해보고 따져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