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사장에 김동욱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가운데 누가 오를까?

5일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석탄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2일로 임기를 끝낸 유정배 사장의 후임 사장을 뽑는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석탄공사 사장에 누가 되나, 민주당과 인연 김동욱과 원경환 유력

▲ 김동욱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 위원장(왼쪽)과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오른쪽).


석탄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5명의 사장 후보자를 제출했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사장 후보자들을 심의·의결하고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석탄공사 사장을 임명한다.

공기업계에서는 사장 후보자들 가운데 김동욱 위원장과 원경환 전 청장 중에서 다음 석탄공사 사장이 나올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김 위원장과 원 전 청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강원도 태백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지역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1957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강원관광대학교 관광품질경영과를 졸업했다. 

1978년 석탄공사에 입사해 석탄공사 노동조합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한국광해관리공단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원 전 청장도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때 강원도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원 전 청장은 1961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평창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37기 경찰간부후보로 경찰에 입문해 예천경찰서 경비과장을 시작으로 경찰청 수사국장, 경남·강원·인천·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다음 석탄공사 사장은 안전관리업무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석탄공사가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평가에서 작업현장의 안전활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4-2등급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석탄공사는 작업장 안전점검 및 관리계획을 개선하고 시공사와 하청업체를 포함한 안전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재난안전관리 지표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어 석탄공사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등급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석탄공사는 2020년 사업연도를 대상으로 한 올해 경영평가에서 ‘보통(C)’등급을 받으며 지난해 ‘미흡(D)’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했는데 이번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로 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석탄공사 사장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일정상 10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장이 임명될 때까지 김인수 석탄공사 기획관리본부장이 사장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9월 중순경에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다뤄야 할 기관이 많아 석탄공사 사장 안건이 9월 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