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초대 총리는 충청권 인사로 결심, 마음 속에 있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충청권 인사를 초대 총리로 삼겠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충청권 인사를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30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호남에 관한 부채의식이 동력이 돼 대통령이 된 건데 그런 생각에서 부족한 나를 초대 총리로 써줬고 후임 정세균 총리를 임명한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며 “비슷한 마음으로 나는 초대 총리로 충청권 인사를 영입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 총리감으로 특정인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마음 속에 있다”며 “충청권이 권역별로 온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소외감을 느끼는 것을 안다. 인사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각종 개발이 지체되는 아쉬움이 많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내놓았던 충남형 공공임대 아파트 ‘더 행복한 주택’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양 지사의 정책 가운데 가장 욕심이 나는 것이 더 행복한 주택인데 이날 첫 견본주택을 공개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더 행복한 주택을 연간 20만 호 짓는다면 출생률을 높이고 신혼부부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양 지사의 말을 받아들여 정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더 행복한 주택은 충남이 청년주택문제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공공 임대주택 공급모델이다.

청년부부가 입주한 뒤 자녀 한 명을 낳으면 임대료의 절반을, 두 명을 낳으면 아파트 임대료 전액을 감면해 주기 때문에 ‘충남형 공짜 아파트’로도 불린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을 흐르는 금강에 국가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내가 국가정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1호 국가정원이 순천에, 2호가 울산에 들어섰다”며 “금강 어딘가에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충청이 지닌 역사·문화자원과 어우러져 충청의 매력을 더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