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상증자에도 내년 흑자전환이 쉽지 않아 재무 안전성을 갖추기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7천 원에서 6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55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무상감자를 실시한 데 이어 1조2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새로 추진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몇 년 동안 유상증자를 반복했지만 여전히 재무 안정성이 열세에 있다”며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내년에도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선박수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탱커선과 컨테이너선, LNG캐리어선 등 수주규모는 약 67억 달러로 연간 목표의 74% 수준에 이른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수주 규모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등 경쟁사보다 부진하지만 연말까지 수주환경이 양호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다”고 바라봤다.
올해 늘어난 선박 수주는 2022년과 2023년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850억 원, 영업손실 99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0.5% 늘고 영업손실은 5.5%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