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상반기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보수로 33억 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모두 302억 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차 포함 상반기 보수 33억 받아, 정몽구 퇴직금 300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17일 현대자동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상반기 현대차에서 보수로 20억 원을 받았다. 2020년 상반기 15억7500만 원보다 27% 늘었다.

정 회장이 상반기 받은 보수는 상여금 없이 모두 급여로 이뤄졌다.

현대차는 “임원급여 테이블 및 임원임금 책정기준 등 내부 기준을 기초로 직무와 직급,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 회장의 올해 급여를 40억 원으로 결정하고 상반기 20억 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상반기 현대모비스에서는 보수 12억5천만 원을 받았다. 1년 전 6억800만 원보다 106%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보수 역시 상여금 없이 모두 급여로 구성됐다.

정 회장은 상반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쳐 보수 32억5천만 원을 받았다. 2020년 상반기보다 49% 늘었다.

정 회장은 기아 등기임원으로도 일하고 있지만 기아에서는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는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상반기 현대모비스에서 보수 302억3400만 원을 받았다. 보수는 급여 4억7200만 원과 퇴직소득 297억6300만 원으로 구성됐다.

현대모비스는 “경영진 인사 및 처우규정에 따라 정 명예회장의 평균급여 1억7천만 원에 임원 근무기간 44년, 직급별 지급율 200~400%를 적용해 퇴직금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3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뒤 현대차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등기임원에서 물러날 때는 퇴직금 527억 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회장 외에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윤여철 현대차 정책개발담당 부회장, 신재원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부장 사장 등이 상반기 보수 5억 원 이상을 받았다.

비어만 사장은 상반기 현대차에서 보수 11억5600만 원을 받았다. 2020년 상반기보다 8% 늘었다. 비어만 사장의 보수는 급여 5억3900만 원과 기타근로소득 5억7900만 원으로 구성됐다.

비어만 사장은 다른 현대차 임원들과 달리 기타근로소득을 많이 받는다. 현대차는 “비어만 사장은 외국인 임원 지원 기준을 기초로 복리후생, 주거지원, 해외생활 난이도에 따른 추가 지원 등으로 기타근로소득을 지급받는다”고 말했다.

윤여철 부회장은 상반기 현대차에서 보수 6억7600만 원을 받았다. 1년 전보다 7% 늘었다.

윤여철 부회장 보수는 급여 6억7500만 원과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신재원 사장은 상반기 현대차에서 보수 5억2500만 원을 받았다. 신 사장은 현대차그룹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 확대를 위해 2019년 9월 현대차에 영입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보수가 5억 원을 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