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주가가 외형 축소라는 부정적 요인과 신규수주의 기대감 속에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전력기술은 구조적으로 감소할 외형과 해외수주 불발 가능성이 투자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가는 실적과 기대감의 충돌이 지속하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전기술 주가 등락 지속 불가피", 외형 축소와 신규수주 기대 동시에

▲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한국전력기술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와 구매, 시공 관련 업무를 제공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하는 해외 원자력발전사업의 입찰전담조직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신고리원전 5·6호기, 신한울원전 1·2호기 등 주요 프로젝트의 진행률이 90%를 넘기면서 신규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축소의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기술은 원자력사업을 중심으로 연평균 10% 정도의 외형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국전력기술이 설계작업을 맡고 있는 제주 한림해상풍력사업과 바이오매스사업의 진행 여부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체코, 폴란드 등에서 진행하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한국전력기술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황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해외 원전사업 공동진출 발표로 기대감이 존재하나 발주처의 단가 인하 요구는 수주 가능성을 낮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