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동남아투자법인이 말레이시아 핀테크기업에 700억 원을 투자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자회사 빅페이에 6천만 달러(약 700억 원)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이번 계약에 앞으로 4천만 달러(약 45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도 넣었다.
빅페이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 및 국내와 해외 송금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자지갑(스마트폰에 모바일 신용카드 및 계좌 등을 담아두고 결제하는 시스템)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빅페이는 태국, 필리핀 등에서도 결제 및 송금사업면허를 획득해 동남아시아 전 지역으로 핀테크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SK동남아투자법인은 설명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이번 빅페이 투자로 동남아시아에서 할부결제, 대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중개서비스 등 핀테크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SK도 빅페이가 주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사업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PNB 산하 금융그룹 MIDF, 싱가포르 사모펀드 이클라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 초 인터넷전문은행을 최대 5곳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