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570억 넣은 자동차부품사 우지막코리아를 100만 원에 매각

▲ 우지막코리아의 자동차 전자장치용 자석 제품을 소개하는 그림. <우지막코리아>

LG화학이 570억 원을 투입한 자동차부품회사를 100만 원에 처분했다.

3일 우지막코리아에 따르면 LG화학은 7월23일 우지막코리아 보통주 172만1996주(지분 100%) 전량을 오트로닉에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0.58원으로 모두 100만 원이다.

오트로닉은 자동차부품회사 퓨트로닉의 모회사다. 매각 이후 우지막코리아 대표이사는 문동국 전 LG화학 익산공장장에서 김윤곤 전 퓨트로닉 전무로 교체됐다.

고진호 퓨트로닉 회장과 고지성 퓨트로닉 이사는 우지막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로, 손남미 퓨트로닉 이사는 우지막코리아 감사로 선임됐다.

우지막코리아는 자동차용 페라이트 자석을 제조하는 회사다. LG화학은 전장사업 강화를 염두에 두고 2018년 9월 230억 원에 우지막코리아를 인수했다.

그러나 우지막코리아는 인수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매출도 2019년 211억 원에서 2020년 176억 원으로 감소했다.

LG화학은 네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우지막코리아에 340억 원을 추가투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헐값에 회사를 매각했다.

우지막코리아를 인수한 오트로닉은 퓨트로닉 지분 60.05%를 보유하고 있다. 퓨트로닉은 자동차 동력전달장치 제소업체로 2020
년 매출 938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