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제지공정 폐기물을 포장지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

▲ 대전광역시 대덕구 소재 한솔제지 대전공장 전경.

한솔제지가 제지공정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솔제지는 펄프를 종이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지슬러지 소각재를 포장지 원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제지 슬러지는 수분과 섬유질을 다량 함유한 제지공정 폐기물이다. 제지슬러지를 건조한 뒤 소각하면 섬유질과 이물질이 결합된 제지슬러지 소각재(제지애쉬)가 된다. 한솔제지는 자체 개발한 특수공정을 통해 제지슬러지 소각재에서 이물질을 제거한 뒤 원료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솔제지는 8월까지 관련 설비투자를 마무리한 뒤 고급 포장재를 만드는 대전 공장에 이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제지기업들이 배출하는 제지슬러지와 제지슬러지 소각재의 양은 연간 수십만 톤에 이른다. 한솔제지는 그동안 제지슬러지를 제지슬러지 소각재로 만들어 매립해왔으나 8월부터는 매립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제지슬러지 재활용을 통해 자원낭비를 줄이고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신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