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에서 신차 출시와 전기차 EV6 판매 본격화, 중국시장 회복 등이 기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기아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기아 주가는 8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은 5조2천억 원으로 기존 최고 기록인 3조5천억 원(2012년)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며 “호실적에 기반한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기아 실적의 개선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인센티브가 하반기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1분기에 출시한 카니발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연말에는 스포티지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활용해 내놓는 첫 번째 전기차 EV6도 한국과 유럽에서 사전예약이 몰리고 있다. 사전예약 대수는 올해 생산목표인 3만5천 대를 이미 넘어섰다.
중국시장 회복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상반기에 중국에서 판매량이 후퇴했다. 7월 즈파오 부분변경모델과 9월 카니발 출시 등 하반기에 연달아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기아도 22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익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실적 개선의 자신감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이익체질이 달라지면서 기아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며 “현금성자산이 2017년만 해도 1조5천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0조 원을 넘었고 올해도 차곡차곡 현금이 쌓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기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9조980억 원, 영업이익 5조5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15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