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에도 경제성장에 큰 악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퍼지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6.01포인트(0.83%) 상승한 3만47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63포인트(0.82%) 오른 4358.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3.08포인트(0.92%) 높아진 1만4498.88에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경기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늘어나며 강세를 보였다”고 바라봤다.
시장금리 반등과 국제유가 강세,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호조도 증시 상승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직전 주와 비교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델타변이 감염자가 약 80%를 차지했다.
인구 수 대비 백신 접종률이 세계 최상위권에 있었던 이스라엘도 확진자 급증에 따라 추가 방역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반면 IMF는 2021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로 기존과 같이 유지하며 델타 변이 유행이 경제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 연구원은 “최근 델타 변이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요국 경기회복 불안을 일으키고 있지만 증시 악재로서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선진국에서 경제회복세에 큰 위험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현재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 만한 계기가 부적하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기업 실적과 경기회복 기대감 등 증시 상승을 이끄는 재료들은 수개월째 그대로 머무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상승여력이 줄어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바라봤다.
21일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주는 3.5%, 금융주는 1.7%, 소재주는 1.1%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0.1%, 부동산주는 0.4%, 유틸리티주는 -1.1%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