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회사의 일괄제시안이 미흡하면 파업 수순을 밟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대차 노조는 15일 소식지를 내고 “차기 16차 교섭에서 회사의 일괄제시를 요구한 만큼 일괄제시안을 받아보고 계속 교섭을 진행할 것인지 2차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강력한 총파업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16차 교섭에서 회사 제시안 미흡하면 쟁의수순 밟겠다"

▲ 이상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현대차 노사는 16일에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16차 교섭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의 과감한 결단만이 파국을 피할 수 있다”며 “5만 조합원이 납득할만한 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지체없이 노동 3권이 보장하는 쟁의수순을 밟을 것임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2021년 임단협과 관련해 이견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임금차이 등으로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6월30일 1차 교섭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과반수 이상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해뒀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9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30% 지급 △정년 만64세 연장 등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기본급 5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00%(기본급+통상수당 기준)+30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 원 등을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