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이란의 철강회사와 합작해 이란 현지에 연간생산량 16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
포스코는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서 모두 16억 달러를 투자하는 일관제철소 건설 관련 합의각서(MOA)를 이란 철강사인 PKP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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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지난해 9월 포스코, 포스코건설, PKP 3자 간에 맺은 양해각서(MOU) 내용을 더욱 구체화했다.
포스코는 이날 맺은 합의각서에 따라 자체 비즈니스 모델인 ‘포이스트(POIST)’를 이 프로젝트에 이전하고 전체 투자비의 8%를 담당하기로 했다.
포이스트는 포스코의 자체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과 압축연속주조 압연설비인 CEM 공정을 결합한 모델이다.
파이넥스는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없이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CEM은 쇳물을 굳히는 연주공정과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친환경 신기술이다.
제철소 건립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연간생산량 16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CEM 방식이 도입되고 2단계에서 연간생산량 60만 톤 규모의 냉연 및 도금 라인이 설립된다.
1단계 사업의 착공 목표시점은 2017년이다. 1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9년부터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도 이날 한국전력, PKP와 함께 500㎿ 규모의 부생가스발전소 건설과 담수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 양해각서에 따라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 등을 사용해 전력과 용수를 생산해 인근 경제자유구역 등에 공급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