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소셜커머스업체를 겨냥해 가격파괴 경쟁에 나선다.
쿠팡 등 소셜커머스업체들은 그동안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역마진정책을 펼쳐왔다.
|
|
|
▲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이마트가 18일 “대형마트업계 안에서 경쟁해온 기존의 틀을 깨고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등 유통 전채널로 가격경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번 최저가 선언은 이마트의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를 계기로 가격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소비자이익은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전채널 최저가 상품의 첫타자로 기저귀를 선택했다.
기저귀는 소셜커머스업체들의 대표적인 역마진 상품이다. 지난해 이마트 기저귀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6.3%까지 감소했다.
이마트는 “하기스와 마미포코 등의 기저귀를 다른 대형마트와 비교해 최대 35%, 온라인업체보다도 최대 15%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지난달부터 대형마트는 물론 GS샵과 CJ몰, 쿠팡과 티몬 등 8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가격을 조사해 최종판매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소셜커머스업체를 겨냥해 “일부 업체가 한정된 적은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해 가격질서를 흔들었다”며 “이런 관행에서 탈피해 정상적인 가격경쟁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최저가 기저귀제품에 ‘품절제로보상제’를 적용했다. 품절로 상품구매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고객이 차후 행사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앞으로 업종별 상품과 소비자를 분석해 유통 전채널을 망라하는 최저가 상품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18일 “소셜커머스 시장에 빼앗긴 수요를 되찾기 위해 분유 상시 최저가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송승선 유아용품부문장은 "아이를 키우며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분유가격을 낮춰 가계부담을 줄이고자 했다"며 "추후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아용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