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재 와이제이엠게임즈 대표이사가 올해 자회사 액션스퀘어를 앞세워 게임사업 매출비중 확대에 속도를 낸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액션스퀘어의 새 게임 성과에 따라 올해 게임사업 실적의 증가세 유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와이제이엠게임즈 게임사업 비중 확대 나서, 민용재 액션스퀘어 앞세워

▲ 민용재 와이제이엠게임즈 대표이사.


액션스퀘어는 이르면 8월경 새 게임 '앤빌'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앤빌은 PC와 콘솔(게임기기) 플레이를 지원하는 멀티플레이 사격 액션게임이다. 

액션스퀘어는 6월에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E3’에 앤빌을 들고 참가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에 맞춰 다양한 정보도 공개하는 등 신작 홍보에 힘을 쏟기로 했다.

액션스퀘어가 앤빌로 성과를 낸다면 모기업인 와이제이엠게임즈의 게임사업 확대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액션스퀘어 지분 26.41%를 쥐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 전신은 진동모터 제조사인 영백씨엠이다. 게임업계 출신인 민 대표가 영백씨엠을 인수한 뒤 2016년 와이제이엠게임즈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민 대표는 모바일게임을 다수 출시하고 가상현실(VR)게임 유통에 나서는 등 게임사업분야에 지속해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와이제이엠게임즈는 현재도 매출의 상당부분을 진동모터분야에서 내고 있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에서 진동모터사업 비중이 83.49%에 이른다.

모바일게임 매출비중이 2020년 1분기 3.2%에서 2021년 1분기 16.49%로 확대되긴 했지만 진동모터분야와 비교하면 주력사업으로 보기에는 아직 비중이 적다. 

민 대표가 힘써왔던 가상현실게임사업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가상현실 관련 사업의 매출비중은 0.09%에서 0.01%로 줄었다.

와이제이엠게임즈가 게임사로서 제대로 자리를 굳히려면 게임사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민 대표가 2019년 액션스퀘어 인수를 결정했던 배경에도 게임사업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액션스퀘어는 모바일 액션게임의 명가로 꼽힌다. ‘블레이드’로 201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고 ‘삼국블레이드’의 흥행도 이끌어냈다. 

민 대표는 액션스퀘어 인수 당시 “이번 투자로 두 회사가 지닌 각기 다른 게임 지식재산을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김연준 와이제이엠게임즈 게임사업부 부사장이 인수 이후 액션스퀘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등 두 회사의 관계도 더욱 긴밀해졌다. 

민 대표는 가상현실과 연관된 메타버스(현실과 영향을 주고받는 3차원 가상공간)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액션스퀘어가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최근 관계사 원유니버스를 설립해 메타버스 전문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원유니버스 대표이사는 백두산 액션스퀘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결정됐다. 백 대표가 직접 “액션스퀘어의 개발력과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자는 “액션스퀘어는 기술력과 지식재산(IP) 쪽의 전문성을 앞세워 개발력 측면에서 원유니버스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