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장관 및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 사태를 놓고 사과했다.

송 대표는 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의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송영길 조국 자녀 입시문제 관련해 사과, 박원순 오거돈 놓고 "속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는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지위와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를 돕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다만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가족의 수사를 두고 “검찰의 가혹한 기준으로 기소돼 법정에 서있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서는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해온 것의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1일 '조국의 시간' 회고록을 출간했고 출간 하루만에 10만 부가 판매됐다. '조국의 시간'은 조국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벌어진 사태를 정리하고 심정을 기록한 책이다.

송 대표는 당대표로서 4·7 재보선의 원인이 된 박원순과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사건도 사과했다.

그는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조치도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피해자와 국민께 너무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겨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내로남불, 언행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과 직계가족의 입시·취업비리, 부동산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겠다”며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