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기업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2일 ZNS(Zoned Namespace) 기술이 적용된 SSD ‘PM1731a’를 출시했다.
▲ 삼성전자가 내놓은 ZNS SSD ‘PM1731a’. <삼성전자> |
ZN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기존 SSD는 내부 저장공간을 나누지 않고 여러 데이터를 임의로 저장한다.
데이터 덮어쓰기가 불가능하다는 낸드플래시 특성 탓에 유효한 데이터가 저장된 영역과 불필요한 데이터가 저장된 영역이 뒤섞여 저장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효한 데이터를 다른 공간으로 옮겨 쓰고 불필요한 데이터를 지워서 저장공간을 확보하는데 이 과정에서 읽기 및 쓰기 작업이 추가로 발생한다.
ZNS 기술이 적용된 SSD는 전체 저장공간을 일정한 용량의 구역(Zone)으로 나누고 용도와 사용 주기가 같은 데이터를 같은 구역에 순차적으로 저장한다.
데이터를 지울 때도 구역 단위로 지우기 때문에 추가 읽기 및 쓰기 작업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기술을 통해 SSD의 수명을 최대 3~4배 늘릴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ZNS SSD는 별도의 예비공간을 할당할 필요도 없다. 일반적으로 SSD는 낸드플래시칩의 성능 향상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전체 용량의 일정 부분을 예비공간으로 할당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PM1731a는 ZNS 기능 이외에도 2중(듀얼) 포트 기능도 지원한다. SSD를 사용하는 도중 한 포트에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포트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 PM1731a는 2.5인치 크기로 4TB와 2TB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조상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전무는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서버용 SSD기술을 개발해 SSD의 신뢰성과 수명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용 시스템이 요구하는 최첨단기술과 용량을 충족하는 차세대 메모리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