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이어진 조정기간을 거친 뒤 중장기적으로 5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투자기관이 전망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20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이어진 가격 하락을 극복하고 5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5일 연속으로 떨어져 19일 기준 3만 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하고 있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할인 중’인 상태라며 지금과 같이 시장상황이 불안할 때는 자산의 종류와 관계 없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그는 지금과 같은 시장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이어진 비트코인 시세 하락은 대표적 가상화폐 지지자로 꼽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의 환경적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뒤 이어지고 있다.
우드 CEO는 이런 점을 들어 중국 등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는 에너지가 점차 친환경에너지로 바뀌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환경 측면의 단점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에너지 발전 등으로 발생한 전력의 일부가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되는 것은 새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 주가가 액면분할 뒤 기준으로 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던 2018년에 주가가 8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 올해 초 실제로 800달러를 넘어서면서 아크인베스트먼트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현재 테슬라의 2025년 목표주가를 3천 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에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근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 관련주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