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케어젠이 글로벌 유통망 확보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케어젠은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어젠이 올해 매출 599억 원, 영업이익 35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 64.7%, 영업이익 71.9% 증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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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지 케어젠 대표. |
안 연구원은 “케어젠이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필러’ 판매로 매출 성장률이 30%를 넘는다”며 “앞으로 중국과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지역을 넓혀 해외에서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케어젠이 현지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판매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케어젠은 지난해 7월 인도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중국과 스위스,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 국가에 합작회사를 세웠다. 올해 2월에는 베트남과 미국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케어젠은 2001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주로 ‘펩타이드’에 기반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펩타이드는 생체 단백질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아미노산 화합물인데 단백질보다 크기가 작아 피부 침투력이 높다.
펩타이드는 제조단가가 저렴한데다 주름개선과 피부미백뿐 아니라 탈모와 관절염 치료까지 응용분야가 넓어 케어젠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케어젠이 개발한 펩타이드 기반 기능성 제품은 373개로 이 가운데 120여 개 제품은 특허등록을 마쳤다.
안 연구원은 “케어젠이 최근 개발한 ‘헤어필러’의 경우 1월 안에 유럽수출에 필요한 CE인증을 획득할 것”이라며 “헤어필러의 판매가 본격 시작되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케어젠이 앞으로 글로벌 150개 나라에 헤어케어 센터를 확대하면 헤어케어 제품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