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업체의 생산차질 등으로 1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만도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7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만도 주가는 9일 6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만도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라 고객사에서 일부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1분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다”며 “2021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만도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500억 원, 영업이익 62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 240% 늘어나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뿐 아니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부정적 환율 흐름 등도 만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만도는 2분기 이후로도 부정적 영업환경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기차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부품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성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 연구원은 “만도는 주요 고객사의 고급 브랜드,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확대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사업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업체를 향한 미국과 중국, 유럽 내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만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천억 원, 영업이익 3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6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