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조 원이 넘는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31일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LG화학 목표주가 10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LG화학 주가는 80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과 전지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화학업종의 수익성 회복기조는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조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7% 늘어나는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이 7530억 원, 전지부문은 2130억 원, 첨단소재부문은 540억 원, 생명과학부문은 1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북미 지역 한파로 석유화학의 단기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폴리염화비닐(PVC)과 저밀도폴리에틸렌(LDPE)도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완성차회사 폴크스바겐의 자체 배터리 공급 계획에 따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회사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 발표에 따른 리스크는 최근 주가 하락에 대부분 반영되었다고 판단된다"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높은 원가 경쟁력은 장기적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8조7990억 원, 영업이익 3조92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9.0%, 영업이익은 65.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