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당분간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새로 컨테이너선박을 인도받으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HMM 목표주가를 기존 1만7500에서 2만2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HMM 주가는 1만5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주요 항구가 적체돼있고 컨테이너박스가 부족한 상황이다"며 "여기에 2020년 상반기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9년 대비 6.7% 감소했던 점도 고려하면 운임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1년 가운데 최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1분기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의 누적 평균은 2866포인트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컨테이너선 운송 항로 15개의 운임을 종합해서 산출하는데 2월10일 기준으로 2825.75포인트를 나타내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HMM은 2021년 1만6천 TEU(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 선박 8척을 인도받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 8척을 모두 인도받으면 컨테이너 사선 선대가 83만 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18.2%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주동안 직항서비스 개시 및 유럽 노선 증편을 통해 추가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1년 2분기 전체 컨테이너 매출의 47%를 차지하는 미주 노선 운임이 대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HMM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810억 원, 영업이익 3조6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잠정 실적치와 비교해 매출은 41.6%, 영업이익은 212.4%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