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1-02-16 11:36:02
확대축소
공유하기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가 장 초반 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에이치엘비의 항암치료제 미국 임상시험 결과 공시와 관련해 조사를 마쳤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 에이치엘비 로고.
16일 오전 11시5분 기준 에이치엘비 주가는 전날보다 18.60%(1만7천 원) 하락한 7만44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는 19.57%(4550원) 내린 1만8700원에, 에이치엘비제약 주가는 19.30%(3300원) 밀린 1만38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이치엘비제약 주가는 한때 모두 하한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에이치엘비가 2019년 항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임상3상 시험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한 혐의와 관련해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의 심의를 마쳤으며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조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 결과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치엘비가 자의적 해석으로 임상3상에 성공한 것처럼 발표했다고 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2019년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허위공시 제재는 금융감독원 조사와 자조심 심의를 거친 뒤 증선위에서 조치를 의결하게 된다. 이후 과징금 부과 및 검찰 고발이 이뤄진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허위공시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금융당국의 요청을 받은 뒤 이와 관련해 소명하고 있는 상황이며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섣불리 기사화돼 시장과 투자자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검토 뒤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