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DB하이텍은 8인치 위탁생산(파운드리) 제품의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DB하이텍 목표주가를 7만4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DB하이텍 주가는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DB하이텍이 고객사의 새 전자제품 출시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2020년 말부터 8인치 위탁생산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DB하이텍은 8인치(200mm) 웨이퍼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8인치 파운드리시장의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8인치 위탁생산시설의 공급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인치 파운드리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SMIC가 미국 정부로부터 장비와 부품 조달에 관련한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B하이텍은 올해 1분기 평균 제품가격을 평균 581달러80센트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1분기보다 15%가량 올라가는 것이다.
다만 회계정책 변경에 따라 2021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DB하이텍이 기계장치의 내용연수를 변경해 올해 감가상각비가 2020년보다 9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이다”며 “증가하는 감가상각비를 고려하면 2021년 영업이익은 사실상 최대실적이 예상된다”고 봤다.
DB하이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59억 원, 영업이익 23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0.9%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