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유튜버’로 투자철학을 공유하며 젊은층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0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이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이 17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 ‘스마트머니’에 올라온다. 박 회장의 8번째 영상이다.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8번째 영상 17일 공개, 젊은층과 투자철학 공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17일 공개되는 영상은 ‘투자와 인생’을 주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7편과 달리 박 회장의 투자철학이나 인생관 등이 종합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박 회장이 등장하는 투자미팅 영상은 1~2편 정도가 더 남아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이번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박현주 회장 의지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은둔의 경영자로서 이미지를 벗고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련 댓글 등을 보면 주식 등 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미국과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소유한 자산배분 등을 비교하기도 했다.

금융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은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이 50%에 이르지만 국내 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은 18%에 불과한 점을 꼬집었다.

박 회장은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선진국은 없는 점을 보면 우리나라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부동산에 치중된 가계자산에 대한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동산에 치중된 자산배분에서 주식 등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히는 박 회장이 직접 강조한 내용인 만큼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의 유튜브 영상은 주식시장 및 금융투자를 향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같은 시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연금보험 연금상품 투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미국은 연금상품에서 투자형 자산의 비중이 50%에 이르는 데 우리나라는 퇴직연금 230조 원 가운데 11% 정도에 불과해 아쉽다”며 “채권형에만 투자하려면 변액보험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혁신기업 투자와 장기투자, 분산투자 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혁신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특정 기업의 주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산업 추세와 트렌드는 알 수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이 아닌 장기 트렌드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험에 비췄을 때 우량주 장기투자는 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식투자 초보들이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았다.

박 회장은 “본업이 따로 있는 투자자들은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 보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상장지수펀드에 매달 조금씩 분산해서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월14일부터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 7편은 1월13일 진행된 투자미팅 녹화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