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미국 제조업지수와 고용지수 등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흐름이 짙어지면서 증시 상승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경제지표 회복세에도 차익실현 욕구 나타나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2포인트(0.026%) 떨어진 3만1060.4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5포인트(0.23%) 상승한 3809.84에, 나스닥지수는 56.52포인트(0.43%) 오른 1만3128.9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최근까지 가치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점차 성장주와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보면 그동안 꾸준히 상승하던 금융과 에너지, 산업재업종 주가 흐름은 부진한 반면 대형 기술주와 리츠금융 등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종목과 산업별로 주가 흐름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워졌다.

서 연구원은 "미국 연준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히 개선되고 있으며 제조업과 고용상황도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발표를 내놓은 점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서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기보다 단기간에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확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바라봤다.

13일 미국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전기차 신생기업 카누와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62% 올랐고 카누 주가는 13.64% 상승해 마감했다.

아마존 주가는 인도에서 새 스트리밍서비스 출시를 앞두면서 1.44% 상승했고 넷플릭스 주가는 경쟁사인 디즈니의 스트리밍서비스 가입자 증가세가 부진하면서 반응해 2.74% 올랐다.

인텔은 CEO 교체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되며 주가가 6.97% 뛰었다. 반도체기업 퀄컴 주가는 신생기업 인수합병 계획이 알려지며 1.92%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