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니쥬’의 일본 흥행을 바탕으로 올해 니쥬와 관련해 영업이익 100억 원대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니쥬가 2021년에 콘서트 투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2018년 트와이스 수준으로 활동한다면 JYP엔터테인먼트는 니쥬와 관련된 앨범과 상품(MD)를 통해 영업이익 100억 원대를 올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니쥬' 일본 흥행, 트와이스 수준 영업이익 확보 예상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고창작책임자(CCO).


니쥬는 일본에서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이다. 일본에서 나온 첫 앨범이 발매 일주일 만에 31만 장 판매됐다. 

이 판매량은 JYP엔터테인먼트의 다른 소속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2018년 일본에서 내놓은 첫 싱글앨범 판매량 26만 장의 120% 수준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니쥬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보였다”며 “JYP엔터테인먼트의 2021년 실적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니쥬의 성공으로 아티스트 육성시스템을 수출할 역량을 입증한 점도 주가를 중장기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쥬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고창작책임자(CCO)가 오디션을 통해 일본에서 선발한 연습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육성시스템을 통해 훈련을 받은 뒤 일본 현지에 맞는 콘텐츠로 데뷔해 흥행몰이를 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니쥬를 키워낸 육성시스템을 다른 가수에도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2021년 하반기에 데뷔할 중국 보이그룹이 다음으로 꼽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8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 줄어드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콘서트 부재 영향을 피하기 힘들지만 주요 아티스트들이 앨범을 발매한 효과는 실적에 모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니쥬의 수익은 일부 상품을 제외하면 2021년 상반기 재무제표에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