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궤도장갑차 시제품을 호주 육군에 납품하기 위해 최종 평가를 받는다.
한화디펜스는 16일 창원2사업장에서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시제품 3호기의 호주 출하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 한화디펜스 직원들이 궤도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3호기의 출하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
레드백이라는 이름은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배 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독을 지닌 거미로 알려져 있다.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이 적용된 레드백 장갑차에는 K9 자주포의 파워팩(엔진과 변속기를 조립한 형태의 전차용 부품) 솔루션이 탑재됐다.
차체 무게가 42톤에 이르면서도 기동성이 우수하고 지뢰와 총탄 공격에 대비한 특수 방호설계가 적용돼 방호력도 뛰어나다고 한화디펜스는 설명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시제품 3호기는 지난 7월 먼저 호주에 인도된 1, 2호기와 함께 2021년 1월 호주 육군에 공식 인도된다. 2021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험평가에 투입된다.
호주 육군은 최신예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하는 ‘랜드(LAND) 400 3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은 2019년 독일 라인메탈디펜스(Rheinmetal Defence)의 ‘링스(Lynx)’ 장갑차와 함께 최종 2개 후보로 선정됐다.
호주 육군은 내년 하반기까지 레드백 시제품 3대의 차량성능, 방호, 화력, 정비, 수송 등 평가를 진행하고 2022년 상반기에 2개 후보 가운데 하나를 선정한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레드백은 호주 육군이 미래형 궤도장갑차에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 성능을 입증해 한화의 기술력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