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추가 부양책 논란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원유 수요가 내년에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에너지업종이 급락했다. 기술주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82포인트(0.62%) 하락한 2만9861.55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82포인트(0.62%) 하락한 2만9861.5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5.97포인트(0.44%) 내린 3647.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17포인트(0.50%) 상승한 1만2440.0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백신 접종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 부정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며 “내년 원유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에너지업종이 급락하고 견고한 실적 기대가 높은 일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자 나스닥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초당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면책조항과 지방정부 지원금 1600억 달러를 따로 하고 74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먼저 처리하자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이를 거부하면서 증시에 매물이 출회했다. 민주당은 주정부에 지원이 되지 않으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경찰, 소방관 및 일선공무원의 일자리가 위험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서 연구원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미국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을 처리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예산 협상 연장을 거부할 것이라고 발표해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부각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내년 원유 수요를 하루 평균 36만 배럴 하향된 9589만 배럴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수요가 불확실하며 내년 말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한 때 2% 가까이 하락하며 에너지업종의 약세에 영향을 줬다.
아마존은 우버(-2.22%), 리프트(+0.21%)와 경쟁을 위한 무인전기차 출시계획을 내놓아 주가가 1.30% 상승했다.
디즈니는 넷플릭스가 더 매력적이라는 투자의견이 나오면서 주가가 3.65%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 주가는 3.8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에어비엔비(-6.64%)는 현재 가치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주가가 급락했다.
맥도날드는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서 향후 몇 분기 동안 더 강력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2.00% 상승했다.
아스트로제네카(-7.81%)는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29.20%)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는 급등했다. 화이자(-4.64%)는 바이오엔테크(-14.95%)와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4.89%)는 4분기 전기차 수요가 많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발언과 1월에 인도네시아와 니켈 공급을 위한 협상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00 지수에서 빠지는 옥시덴탈은 주가가 8.23% 급락했다. 이 영향과 내년 원유 수요 부진 우려로 엑손모빌(-3.61%)등 에너지업종도 주가가 부진했다.
인텔(+1.49%), NVIDIA(+2.27%), AMD(+3.42%) 등 반도체 관련 업종과 페이팔(+3.14%), 비자(+0.49%) 등은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