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한국거래소는 3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손 전 부위원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18일 임시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앞서 거래소는 11월30일 이사장 후보 면접심사를 진행한 결과 손 전 부위원장을 단독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 전 부위원장은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1990년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거쳐 지난해 부위원장에 올랐다.
손 전 부위원장이 경제관료출신이란 점에서 노조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임 이사장인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과 그 전임자인 정찬우 전 이사장도 외부인사라는 이유로 노조의 반대가 있었고 취임식이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 지부는 관료출신인 손 전 부위원장을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11월26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