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0-12-03 09: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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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이 합병을 검토한다면 연매출 8천억 원을 내는 고성장 종합콘텐츠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 여민수(오른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카카오 목표주가 42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2일 카카오 주가는 37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합병을 진행한다면 고성장 종합콘텐츠기업이 탄생하게 된다"며 "추후 상장 때 높은 주가 수익배율(PER)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라 기대치 충족 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 언론매체는 지난 2일 2021년 기업공개(IPO)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엠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카카오페이지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합병과 관련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카카오 자회사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를 제공하며 카카오엠은 음악, 드라마, 영화, 디지털, 공연 등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한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매출 8천억 원과 영엽이익 7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두 회사의 매출구성은 웹툰과 웹소설 55%, 음원유통 25%, K-POP 매니지먼트 10%, 드라마 제작 등 기타 10% 등이다"며 "음원유통 이외에 나머지 산업은 고성장이 예상돼 상장하면 주가 수익배율(PER)가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회사는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뱅크보다 가치 측면에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합병법인을 향한 투자 기대치가 높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합병법인 시가총액은 7조 원까지 기대됐다"며 "이는 2021년 초고성장을 가정해도 예상 영업이익의 70배를 웃도는 수준이라 공격적 가정이라고 판단돼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599억 원, 영업이익 45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5.5%, 영업이익은 118.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