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활발한 데다 팬덤사업 플랫폼 위버스의 가입자 확대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인수합병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 상승 전망, "현금 1조로 인수합병 가시화"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2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7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위버스의 가파른 성장으로 3분기부터 깜짝실적을 냈는데 4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잠재적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지만 늦어도 2021년 상반기 내 1조 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한 투자 및 인수합병 가시화와 해외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위버스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플랫폼 내부에서 콘텐츠와 아티스트 관련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은 앨범 2개를 발매했는데 기존 대비 평균판매단가(ASP)를 3만 원으로 가정해도 매출은 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또 다른 소속 가수인 '세븐틴'과 'TXT' 음원 매출까지 고려하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4분기 음반 매출만 약 1600억 원으로 3분기 전체 매출에 근접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연말 온라인 투어 등을 감안하면 4분기 매출 3천 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46위로 코스피200 편입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주식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소속 가수가 해외를 나가지 못하는데도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위버스 가입자가 이미 1천만 명을 넘어선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의 주가 전망은 너무 보수적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