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선박 블록과 기자재를 대거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0일 유라시아 선주로부터 선박 블록 및 기자재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삼성중공업, 유라시아 선주로부터 선박블록과 기자재 25억달러 수주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계약금액은 2조8072억 원가량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25억 달러로 삼성중공업 역사상 최대의 단일 수주다.

계약 종료일은 2025년 12월31일이다.

선박을 직접 수주한 것이 아니라는 점과 계약 규모의 거대함, 발주처가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맺은 계약은 러시아의 쇄빙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계약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Novatek)은 북극해 해양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북극항로로 운송하는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 프로젝트의 선박을 건조할 러시아 국영조선사 즈베즈다조선소(Zvezda Shipyard)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2019년 11월에도 쇄빙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0년 수주목표 84억 달러 가운데 38억 달러를 채웠다.

달성률로 환산하면 45%다.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와 카타르의 프로젝트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등의 수주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물량들을 올해 안에 최대한 실제 계약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