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채권단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조건의 변경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6일 “코로나19 등으로 조선업황이 부진해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KDB산업은행에 설명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를 근거로 대우조선해양 인수 조건을 바꿔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매체들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채권단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주요 조건의 변경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절벽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를 우려해 이런 요구를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변하는 것은 없다”며 “당연히 대우조선해양 인수 기조가 흔들리는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글로벌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을 조건없이 승인했으며 유럽연합, 한국, 중국, 일본 경쟁당국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단 한 곳이라도 결합을 반대하면 인수는 무산된다.
한국조선해양은 모든 기업결합심사에서 승인을 받은 뒤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실무작업을 시작한다.
거래는 한국조선해양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현물로 출자받는 대신 산업은행에 한국조선해양 보통주 7%가량과 1조2500억 원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해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