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하이닉스의 인텔 메모리사업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P는 21일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BBB-,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SK하이닉스의 인텔 메모리사업 인수는 낸드부문에서 큰 폭의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로 이어져 신용도에 다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S&P "SK하이닉스의 인텔 메모리사업 인수는 신용도에 다소 긍정적"

▲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 차입금이 늘어나겠지만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인수자금 대부분을 차입금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할 때 SK하이닉스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기존 0.7~1.0배에서 1.0~1.4배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등급하향 조건인 1.5배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D램시장 지위에 비해 취약한 낸드시장 지위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키옥시아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 낸드사업자로 부상하고 시장점유율은 기존 10~12%에서 2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이번 인수는 2017년부터 공격적 투자를 통해 낸드시장 지위 강화를 추진해 온 SK하이닉스 성장전략에 부합한다”면서도 “낸드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고려할 때 인수 이후 통합 과정과 수익성 관리에서 다소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20일 옵테인사업을 제외한 인텔의 낸드사업부문 전체를 10조3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말까지 인텔에 8조 원을  지급하고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에 나머지 2조3천억 원을 지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