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 가능성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투자심리가 식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내려, 경기부양책 타결 불확실성 커져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5.81포인트(0.58%) 하락한 2만8514.0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5.81포인트(0.58%) 하락한 2만8514.0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3.26포인트(0.66%) 내린 3488.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17포인트(0.80%) 낮아진 1만1768.8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 투자의견 또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추가 부양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국제금융연구소(IIF) 연례행사에서 “미국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1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고 고용시장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겨울에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만 1주일 평균 5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주보다 16% 증가한 것이다.

미국 경기부양책이 빠르게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줄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경기부양책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일부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부양책의 규모뿐 아니라 정책 내용과 관련해서도 이견이 남아 있다”며 “대선 전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대화가 건설적이었다”면서도 “코로나19 검사계획 등과 관련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