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솔루션이 내년부터 미국 태양광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글로벌 그린뉴딜정책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태양광시장도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에너지솔루션도 2021년부터 실적이 뛸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신규 설치량은 올해 120GW 내년 150GW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이 그리드패러티(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전력 생산단가가 화력발전과 비슷해지는 단계)에 도달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설치 수요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미국 태양광시장 성장세에 주목했다. 지난해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13.3GW로 2018년보다 10%가량 증가했는데 올해는 15~17GW 수준까지 재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정부가 해외 태양광제품에 매기는 세이프가드 관세도 관세율이 낮아지고 있다.
미국 태양광 세이프가드는 2018년 30% 관세율로 시작해 해마다 5%씩 낮아진다. 2020년에는 20%, 2021년에는 15%가 책정되며 2022년에는 완전히 폐지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우고 현지 태양광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미국 매출의 비중이 14%였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2%로 크게 늘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앞서 8월 태양광모듈 생산능력을 기존 600MW에서 1.35GW로 늘리는 증설을 마쳐 미국시장 확대에 더욱 힘을 실을 기반을 마련했다.
증설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듈은 현재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고출력 고효율 제품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시장의 성장환경 아래서 세이프가드 관세도 축소되면서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수혜가 가능하다”며 “가격이 높은 고효율 제품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미국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연결 매출 6180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33.9% 늘고 영업이익은 99.4%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