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커머스, 페이, 유료 콘텐츠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자회사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42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37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픽코마 등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7.1% 높인다”며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고성장하며 전체 이익 증가를 견인하고 있고 상장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 시점이 다가올수록 구체적 성장 데이터들이 공개되면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현재 시점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의 가입자 수는 3500만 명에 이르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조사 송금'서비스 사용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시한 펀드투자 누적 투자금은 1천억 원, 하루 평균 투자건수는 20만 건을 넘었다.
유료 콘텐츠에서는 픽코마(일본 웹툰 플랫폼)의 성장이 돋보인다. 9월 기준 일본에서 게임앱 제외 매출 1위를 보였으며 세계 기준으로도 6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일본 디지털만화시장은 이제 막 출판만화시장 점유율을 따라잡고 있다”며 “디지털만화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픽코마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0억 원, 영업이익 120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23.7%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커머스 호조와 비즈보드 광고주 증가에 따른 톡비즈 성장이 지속됐다”며 “신사업에서는 페이 결제액 증가와 금융상품 투자 확대, 모빌리티의 T블루 성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