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추천을 기다리겠다면서도 공수처법 개정안 개정안 처리를 미루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하겠다고 했다”며 “환영하고 이른 시일 안에 추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후보 추천을 기다리겠지만 동시에 우리 당 의원들이 제안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대로 심의할 것”이라며 “공수처는 민주주의 완성을 향해 가려는 우리의 오랜 숙원으로 이번에 반드시 구성해 고위공직자들의 범죄를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리함으로써 민주주의 완성에 한 걸음 크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경제3법을 놓고도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법안처리 과정에서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공정경제3법도 김 위원장이 22일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거듭 말했다”며 “공정경제3법도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금융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오랜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경제3법은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지만 기업계는 구체적 내용에는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법안 심의에 임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기업계를 포함한 관련 분야의 의견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개혁과제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위기라는 이유로 개혁을 미뤄서는 안 되고 오히려 위기니까 개혁해야 한다”며 “미국은 대공황 속에서 최저임금제, 최저근로시간제를 포함한 사회보장제를 도입했고 우리는 IMF 외환위기 속에서 기초생활보장제를 도입했고 건강보험통합과 의약분업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