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3분기부터 완성차기업으로 부품 공급이 늘어나는 데다 전기차시대에서 자율주행시스템 수요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
 
만도 목표주가 높아져, “전기차 자율주행시스템 수요증가 수혜”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만도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 원에서 4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만도 주가는 2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만도는 주요 고객사인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 완성차기업과 현대자동차그룹이 9월부터 다시 생산을 늘리면서 주춤했던 외형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M과 포드 등은 미국에서 픽업트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8월부터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에서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V70 등 사양이 높은 신차가 줄줄이 나온다. 만도는 이 신차들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공급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다.

만도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4870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만도는 또 자동차부품시장의 중심이 자율주행으로 옮겨가는 데 따른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시스템이 고도화하면서 특히 전자식 제어장치(by-wire)를 향한 완성차기업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만도는 전자식 제어장치에 강점이 있는데다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시스템은 무엇보다 수익성이 좋다. 
 
유 연구원은 “만도는 3분기 실적 증가가 기대될 뿐 아니라 앞으로 자동차시장에서 부품 수주 트렌드가 전장제품 중심으로 바뀌는 데 따라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적극 매수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만도는 당장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각각 8.1%, 67.8% 줄어든 매출 5조5010억 원과 영업이익 69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