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 회복에 힘입어 3분기부터 부품 및 모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2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3분기부터 판매량 회복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및 모듈공장의 가동을 정상화하면서 이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근 내놓는 신차들이 기존보다 몸집이 더 커지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등 고도화한 장치을 탑재하는 데 따라 부품 및 모듈의 평균 판매단가도 높아지면서 현대모비스의 수익성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실적 회복구간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데 따라 현대모비스에도 동일한 영업이익 흐름이 기대된다”며 “당분간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 회복흐름을 이어가다가 기업가치에서도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2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93%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부문에서 탄탄한 성장동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전동화부문 매출은 2021년부터 가파르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를 줄줄이 내놓는데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배터리팩과 동력계열(엔진과 파워트레인 등)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차부품 관련해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용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부품기업으로 꼽힌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수소연료전기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양산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주요 공급자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다른 완성차기업으로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